[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5·6 개각'에 따른 장관내정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가오면서 각 언론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다양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서규용(63·사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나눔의 삶'이 단연 화제가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 내에는 불의의 재난이나 신병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직원을 돕기 위한 '정성분 상조기금'이라는 것이 있어 돌연 화제로 떠올랐다.
1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상조기금은 지난 2000년 4월 서 후보자가 농림부 차관보 시절 모친인 정성분 여사가 작고했을 때 조문객들로부터 받은 부의금 2천283만원을 어려운 직원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해 설립됐다.
서 후보자는 2002년 3월 부친이 작고했을 때도 부의금 1천300만원을 쾌척했고, 그해 6월엔 자녀 결혼 축의금 중에서 500만원을 떼내어 기탁했으며 뒤이어 자신의 퇴직금에서도 570만원을 기금에 보탰다.
또 농림부 차관시절부터 마사회 감사,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매월 월급에서 50만원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기탁해 3천150만원을 기탁하는 등 총 8천3만원을 기금으로 쾌척했다.
이 기금은 2000년 선천성 저신장증을 앓는 직원의 자녀 치료비에 100만원이 지원된 것을 비롯해 암투병 직원 치료비 등으로 지금까지 31명의 직원에게 총 6천900만원이 전달됐다.
또한, 서 후보자는 2008년 2월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 등 1천740만원을 어려운 농어민신문사 직원을 쓰는 데 써달라며 기탁했다. 농어민신문사는 이를 '서규용 기금'(가칭)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서 후보자가 내정된 이후 서 후보자를 둘러싸고 몇 가지 억지같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는 서 후보자의 또다른 모습도 공정하게 평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서 후보자가 봉사정신으로 공동대표 의장으로 몸담고 있었던 (사)녹색성장국민연합의 함명진(61) 공동대표 등은 "서 후보자야 말로 나라 안밖으로 여러가지 할 일이 산적해 있고, 구제역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농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이 때에 그야말로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서 후보자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 단체에서 함께 일하며 서 후보자의 인품을 지근에서 봤지만, 참으로 본 받고 싶을 정도로 검소하고 부지런하며 소탈한 사람이다"며 "시대적 소명을 받아 '330만 농업인들이 함께 잘 살도록 하는' 국민의 기대에 어긋남 없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확실한 인물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