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 내린 대설에 이어 구정을 앞두고 한파가 찾아왔는데요, 산에는 벌써 봄기운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다음 주말(2.16)부터 5월 중순까지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는데요, 공원별 기상상황 등 현지 여건을 반영해 시작일과 종료일을 조금씩 다르게 적용하게 됩니다. 출입이 전면 통제되는 탐방로는 499개 구간 중 산불 취약지역인 지리산 노고단～장터목 구간 등 130개(길이 649㎞) 탐방로로, 산불취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391개 탐방로 1,053㎞는 평상시와 같이 출입이 가능합니다. 공단은 산불로 인한 자연훼손 예방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그동안 국립공원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흡연 행위를 금지하도록 계도해 왔는데요, 그럼에도 지난해 북한산 등에서 6건의 산불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국립공원 전체 지역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흡연과 인화물질 휴대 금지에 대한 전면적인 단속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단속 결과 위반 시에는 1차 위반 10만원, 2차 위반 20만원, 3차 위반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공단 관계자는 “봄철 탐방로 통제는 특히 야생동물의 짝짓기와 산란을 보호하는 효과도 크다”고 밝히는 한편, “공원별 통제기간은 기상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통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